오늘은. 옥스포드로. 나들이를. 갔다.
이젠 기억이 가물거려 역 이름이 뭐였는지도 생각날듯말듯한다.
뭐였더라... 굉장히 오래된 역이었는데..
해리포터도 찍었댔는데...
몰라....-_-
클래식 영화에서나 보던 회색빛 가득한 기차역.
그리고 헤어짐을 눈앞에 둔 연인들의 아련한 눈빛.....
그와는 상관없는 기념사진 한장.. -_-
여행지에서 만나는 한국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이든, 어떠한 사람이든
금방 친구가 된다.
낯선 땅에서 만난 익숙함이랄까..
함께 옥스퍼드로 가는 길.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기차역들도 이렇게 이쁘구나..
옥스퍼드에 도착했다.
나도 기네스가 좋아..
흥. 이런 사진을 찍고 말이지.. 그것도 나몰래...쳇!
거리에서 작은 부스의 AMT COFFEE를 만났다.
아기자기하게 실속있는 공간을 보며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
우리앞에 나타난 왠 미소년 둘~
자기네들도 찍어달랜다.
줄지도 모르는데....
옥스퍼드의 거리. 전체 시민의 대부분이 대학생이거나, 혹은 교직원이거나...
뭐.. 여튼 다들 학교와 연관이 되어있는 도시란다.
옥스퍼드를 보고,
뜬금없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환경의 힘일까?
그래도 나는 서울, 강남이 싫다..
배가 고파 들른 이탈리아 피자집, Pizza Express.
뜬금없이 왜 영국에서 이탈리아 피자집인지..
우리도 의아하긴 했지만,
알려진것처럼 역시나 영국엔 먹을게 없다.
무슨 감자칩하고 닭튀김말고는...
이렇게 어떻게 사나 몰라..
그래서 이태리음식점으로 갔다.
블론드의 여행가족.
큐피트같은 그의 외모에 정신이 팔려 나도 모르게 찍어버렸다..
사알짝 보이는 AMT COFFEE의 모습.
구석구석에 꼭 맞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AMT의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아.. 커피.. 라는 생각이 들때면 꼭 그자리에 있는 AMT.
대충 붙여놓은 포스터들이 꼭 한 작품같아.
요즘 나의 생각의 초점은 바로, simple.
단순함, 단순해지기,
골목길마다 가득가득한 자전거들.
요것들이 옥스퍼드의 곳곳을 누빈다.
한켠에서 만난 티 하우스.
각약각색의 포장과 갓 로스팅된 원두들이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아기자기... 하나씩 꽁꽁 챙겨나오고 싶을 만큼..
이런곳에 살고 싶다.
눈뜨면 보이는 풍경이 이런 곳이면..
우체통... 너마저..
다가가서 벽에 손을 대고, 냄새를 맡고 흔적에 취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웅장함을 가진 ..
런던 시내로 돌아와 하염없이 밤길을 헤맸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나이키매장에서 만난 지성이.
하염없이 거리를 누비는 젊은 인생들.
무엇이 이들을 잠재우지 않을까.
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인생들속에 묻혀 하루를 마감한다.